학습장애의 정의

학습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적 관심은 1963년 Kirk에 의해 이루어진 '학습장애아 부모의 모임'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학습장애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하였으며,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러한 개념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게 시작하였다. 학습장애에 대하여 아직 완전히 일치된 정의는 없다. 미국의 연구기관이나 특수교육 분야에서 각기 조금씩 상이한 정의를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학습장애에 대한 정의나 용어 사용에 다소 혼란을 보인다. 그러나 다음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그 개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학습장애는 지적장애, 정서장애, 환경 및 문화적 결핍과는 관계없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및 산수 능력을 습득하거나 활용할 때 한 분야 이상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장애다. 이러한 장애는 개인에 내재하는 지각장애, 지각 운동장애, 신경 체제의 역기능 및 뇌 손상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처리 과정의 장애로 인하여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학습장애는 개인 내에서의 차이, 즉 개인의 능력 발달에서 분야별 불균형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학습장애는 발달적 학습장애와 학업적 학습장애로 나누기도 한다. 전자는 학생이 교과를 학습하기 전에 갖추어야 하는 신체적 기능(주의 집중력, 기억력, 인지기능, 사고기능, 구어 기능)을 포함하고, 후자는 학교에서 습득하는 학습기능(읽기, 쓰기, 셈하기, 작문)을 포함한다. 결국, 학습장애 학생은 지능 수준이 낮지 않으면서도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셈하기 등 특정 학습에서 장애를 나타내는 학생으로, 지적장애, 정서장애, 환경 및 문화적 결핍과는 별도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양한 장애 증상 중에서 학습장애로 진단받는 학생의 비율은 가장 높으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학습장애 학생들은 겉으로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그들은 지적장애나 신체적인 장애를 지니고 있지 않으며, 특별히 가난하거나 결손가정의 학생도 아니다. 학습장애의 정의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단지 특정 학습에서 장애를 나타낼 뿐이다. 교사들은 학습장애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지각해야 한다. 학습장애 때문에 지나치게 낮은 학업 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은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아지고,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자기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학습장애 학생들 사이에서도 최근에는 주의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를 보이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그 예로 미국의 경우는 학습장애 학생의 14~20%가 주의 결핍 및 과잉행동 학생이라고 한다. 그들은 집중력이 부족하고, 손과 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자리에서 발버둥을 치고, 말을 많이 하므로 책상에 앉아 수업하는 학교 수업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집중력 결핍의 특징

과업 수행에 실패를 보임

교사나 친구들과의 대화를 청취하는 데 어려움을 보임

주의가 자주 산만해짐

교사의 수업에 주의집중이 어려움

충동적인 행동 양태를 보임

수업의 진행을 위해서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감독을 필요로 함

교실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차례 지키기 어려워함

 

학습장애는 생리심리학적 원인부터 환경적 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다. 신경학적으로는 유전이나 신생아 때의 체중 미달, 경미한 뇌 손상, 출생 시 외상, 뇌의 불균형적인 발달 등이 원인이 되고, 환경 측면으로는 영양 부족, 심한 편식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교수, 특정한 교수 형태의 지나친 편중 등이 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라기보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아야 한다. 학습장애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판별하여 확인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습장애 학생의 판별을 위해 신경심리학적인 접근과 통계적인 접근이 이용되며, 이 중 기대치에 대한 성취 수준의 차이를 나타내는 통계적인 접근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학습에 특별한 장애가 없는 보통의 학생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부적절한 행동만으로 학생을 학습장애로 판별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보이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패턴과 빈도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낮은 능력을 지닌 학생을 가르치는 형식과 방법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그들을 위한 교육은 대부분 이러한 학생들을 다른 학교 혹은 다른 학급에 배치하여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에 미국에서 전개된 시민권 운동의 영향으로 인간으로서의 기본권 주장이 증대되었고, 특히 소수 민족이나 경제적 열세 집단의 기본권에 대한 요구들이 사회문제화되었다. 교육 기회의 균등 혹은 교육 혜택의 균등 역시 중요한 요구 사항으로 부각되어 다양한 제도적 자치와 제도적 장치와 법령이 제정되었다. 특히, 통합교육과 전략훈련은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는 교육 방법이었다. 통합교육이란 학습장애 학생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일반 학급에서 정상적인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학습장애 학생을 정상 학급 활동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교사들 간의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학습장애 학생을 시공간적으로 따로 분리해 특수교사들에게 교육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학급에서 학교생활을 하게 하고 특수교사들이 담당 학급 교사와 상호 협조 체제를 이루어 그 학급에 투입되는 방법이다. 한편, 통합교육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학습장애 학생을 일반 학생들과 같이 교육함으로써 특수교육 예산이 일반 학생들의 교육에 전용될 수 있다는 지적과 통합교육이 학습장애 학생의 학습 문제 극복과 학습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견해 등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학습장애 학생에게 유용한 또 하나의 방법은 전략훈련이다. 이는 학습장애 학생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교수 처치로서 학습하는 방법, 즉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학습 전략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지식을 알아야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여 재임할 것인지, 즉 그룹화, 암송, 시연 등과 같은 기억 전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다. 이러한 교수 방법은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학습과 주의집중, 그리고 의사소통을 탐색하게 되는 초인지를 발달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Pupil Literatur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