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학습이론의 핵심은 자극과 반응 간의 연합에 대한 탐구에 있다. 즉, 새로운 행동을 학습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의도된 반응을 어떠한 자극을 통해 끌어낼 것인가의 문제가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주된 관심이다.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핵심이 되는 특정 행동의 반응 빈도에 대한 증가와 감소의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강화와 소거 및 벌의 세 가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강화란 특정 행동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때 행동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는 개체를 강화물이라고 한다. 의도된 행동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강화는 강화물의 제시 방법에 따라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로 나눌 수 있다. 정적 강화는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강화물이 제공되는 것이고, 부적 강화는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정적 강화란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강화물을 제공함으로써 의도한 행동을 유발하고 유지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노트 정리를 잘하는 학생에게 칭찬해 줌으로써 노트 정리를 잘하도록 유도한다든가, 미술 시간에 그림을 잘 그린 학생의 작품을 교실에 전시하여 학생이 그림 그리기에 더욱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 등이 정적 강화의 좋은 예가 된다.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적 강화는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 좋은 성적, 교사의 웃는 표정, 칭찬, 게시판에 전시된 학생의 작품 등은 학생들에게 정적 강화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보여 주는 성실한 수업 태도나 질문, 학부모나 교장의 인정 등은 교사에게도 정적 강화물이 될 수 있다. 부적 강화란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의도하는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집중을 잘하고 질문을 잘하는 학생들에게 청소 당번을 면제해 주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교사가 바라는 수업은 학생들이 집중을 잘하고 질문도 많이 하는 아주 진지하면서도 활기찬 모습일 것이다. 청소를 면제해 주겠다는 교사의 약속 때문에 학생들이 매우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질문의 빈도 역시 증가하였다면, 이는 학생들이 싫어하는 청소 당번을 제거함으로써 교사가 의도하는 수업이 발생하는 이론바 부적 강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부적 강화라는 용어에서 '부적'이라는 단어는 의도한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 학생이 싫어하는 어떤 것을 제거한다는 의미다. 때때로 이러한 부적 강화라는 용어를 나중에 살펴볼 '벌'과 혼돈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적 강화는 행동의 증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행동을 약화하거나 감소시키려고 의도된 '벌'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앞서 강조하였듯이 강화의 과정이 적용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 중의 하나는 적절한 강화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강화를 사용하면서 교사가 겪는 일반적인 어려움이 바로 적절한 강화물을 찾는 일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는 강화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리맥 원리는 강화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데 있어 강화물의 선택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방법을 제시한다. 프리맥 원리란 빈번하게 일어나는 특정한 행동이 상대적으로 자주 일어나지 않는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좋은 강화물이 될 수 있다는 원리다. 이는 개인의 행동을 관찰하여 가장 자주 발생하는 행동을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행동에 대한 강화물로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편식 습관을 지닌 아이에게 프리맥의 원리를 적용해 보자. 아이스크림을 가장 좋아하고 당근을 싫어하고 시금치를 가장 싫어하는 아이에게 저녁 식사 때마다 시금치를 먹으면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면, 아동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행동인 시금치 먹기의 빈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학생이 선호하는 행동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는 것은 교사가 학생의 특정한 행동을 강화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앞의 예에서처럼 아이가 시금치를 먹을 때마다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허락한다면 시금치를 먹는 빈도가 높아질 것이며, 또한 아이스크림은 당근을 먹는 행동에 대한 강화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리맥 원리를 실제 적용할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은 선호하는 것이 변하게 되면 강화물도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 어느 날 아이스크림을 먹고 배탈이 나서 심한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 그 후로 아이가 더 이상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면, 이제 아이스크림은 당근이나 시금치를 먹는 행동을 증가시키는 강화물로 효과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프리맥 원리는 보상이 될 수 있는 개체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행동주의 원리의 범위 안에서 강화물의 효과는 개인 내에서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검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에게는 아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상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강화란 행동을 유발하고 빈도를 증가시키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습자의 행동에 대해 강화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대부분의 경우 학습자는 자기 행동에 대해 아무런 강화를 받지 못하게 되면 더 이상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학생이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었을 때 교사가 그 행동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시해 버린다면, 학생은 더 이상 질문을 하기 위하여 손을 드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강화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행동의 빈도가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과정을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소거라 한다. 또한 이미 학습된 행동이라 하더라고 더 이상 강화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 소거 현상이 일어난다고 행동주의 이론가들은 설명한다. 소거의 과정에는 교사가 반드시 유의해야 할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다. 강화가 주어지지 않는 행동은 곧바로 소거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행동의 증가 후에 점차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강화의 제거 이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행동의 증가를 소거 폭발이라 한다. 소거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이론적 원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에 빠진 경험 때문에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수영을 가르쳐서 두려움을 없앤다거나, 발표를 유난히 힘들어하는 학생에게 부담 없이 발표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줌으로써 발표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등이 소거의 원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된다. 이처럼 소거의 원리를 응용하는 것은 두려움이나 공포를 극복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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