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동기를 증진시키는 변인

학생들의 학습 동기는 교실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연구자들은 동기화와 성취 사이에 정적이고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꾸준히 밝혀 왔다. 동기가 증가하면 보다 나은 학습 태도와 흥미롭고 적극적인 학습 참여로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학습 동기란 학습환경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요인이다. 따라서 학교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증진하게 시키는 변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성취의 기회는 학교, 가정, 운동장, 무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주어진다. 어떤 이론가들은 성취동기를 안정적인 특성, 즉 개인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변화가 경미한 특성으로 개념화한다. 또 어떤 학자들은 학생이 학교에서 성취하려는 동기를 교사가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학생들의 동기는 그들의 부모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교사 역시 교실의 사회적 풍토뿐만 아니라 수업의 많은 측면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담당하는 학생들의 동기를 증진하게 시킬 수 있다. 교사가 이런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이러한 성취동기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 교사의 역할 측면이다. 교사의 열정은 학생들을 동기화하는 중요한 변인 중 하나다. 교사의 열정이란 가르치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교사의 열정은 교과목에 대한 흥미를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의 동기를 증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교사는 언어적 행동과 비언어적 행동 모두를 사용하여 자신의 열정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높낮이에 변화를 주는 목소리, 친근하게 학생들과 눈을 맞추는 시선, 머리와 팔을 적당히 움직이는 교사의 몸짓 등은 모두 열정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와 같은 방법이 사전에 고안되고 계획되는 경우 교사의 열정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또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는 학생들의 동기를 증진하는 데 교사의 열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Teacher, Learning, School

 

인간 활동의 근본적인 특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을 기초로 한다는 것이다. 교수 행위 역시 인간 활동의 일부분임을 상기할 때, 교실에서의 교수 결과는 학생 간의 관계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교사가 자신들에게 보여 주는 관심을 가장 가치 있는 교사 특성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연구는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관계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학생들의 동기화를 증진할 수 있는 변인이 교사의 온정과 감정이입이다. 온정은 교사가 인간으로서 학생을 대우하고 관심을 보여 주는 능력이며, 감정이입은 학생들의 느낌과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교사의 온정과 감정이입이 학생들의 성취에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처음 주장한 Rogers는 교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측면의 특성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다양한 후속 연구를 통해 지지가 되고 있다. Murray(1983)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학생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교사 특성으로 온정과 감정이입, 그리고 친밀감 등을 들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부정적인 학급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취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와 초등학교 수준의 어린 학생조차도 교사의 온정에 대한 수준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 등은 학생들의 동기에 미치는 교사의 온정과 감정이입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결국, 온정과 감정이입은 민감하고 섬세한 정서적 측면으로 학생들과 연결되며 긍정적인 학생의 태도와 밀접하게 관련을 갖기 때문에 교사는 온정과 감정이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교사의 기대 역시 학생의 동기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교사의 기대는 흔히 자성예언이라는 용어로 설명된다. 자성예언이란 교사가 학생에 대한 기대 수준에 근거하여 학생을 판단하며, 그러한 판단에 근거하여 학생을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의 기대가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연구에서 처음 밝혀졌다. 그 후 교사의 기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어 왔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특정한 학습에 대한 종단연구는 실제적인 아이들의 능력에 상관없이 교사가 처음에 갖는 편견에 근거하여 학생을 판단한다는 것을 보여 주며, 이를 지지하는 많은 연구가 있다. 이러한 사실과 관련하여 우수한 학생을 배출하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은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다고 믿는 교사의 기대라고 주장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의 기대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교사의 기대를 지각하는 학생들에 관한 연구에서, 교사의 말과 행동을 약 10초 정도 관찰하게 하면 그 교사가 우수아와 열등아에 대해 어떠한 식으로 말하는지, 혹은 어떤 학생이 그 교사에게 어느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지를 아주 어린 학생이라도 정확하게 알아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효과적인 학업 성취를 이루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편견을 배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서 강조하였듯이 교사의 기대는 학업 성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다. 동기이론에 따르면 학생의 성취는 단순히 교사의 기대만으로도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자성예언 혹은 자기충족적 예언이라 한다. 이는 예언이 원인이 되어 실제로 예언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학생들이 항상 토론에서 소외된다거나 교사의 냉담한 피드백을 받게 되는 경우, 친절한 대우를 받고 긍정적인 기대를 받는 학생들에 비하여 그들이 낮은 학업 성취를 보이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교사의 태도 때문에 학생은 성공과 실패에 대한 건전한 귀인을 발달시킬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동기에 관련된 문제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크게 관련이 없는 듯한 많은 조건이 실제 학생의 동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능한 교사가 되기 위해 학생들의 동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함으로써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교실 풍토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