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이론
본문 바로가기
교육심리학

동기이론

by 헬시노트 2024. 11. 1.
반응형

Girl, Student

 

동기는 행동의 근원이 되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기를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인간의 행동 이해에 중요한 동기이론은 다양하다. 인간을 대신하여 동물연구에서 성립된 이론도 있고, 임상심리학에 의한 이론도 있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게임 풀이에서 정리된 이론도 있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여러 이론을 두 가지로 나누어 논의하고자 한다. 하나는 행동의 전반적인 면을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동기이론이며, 다른 하나는 학교학습 활동에 주된 학습 동기이론이다. 또 인간의 행동 이해를 위한 동기 이론들을 행동주의, 인지주의, 인본주의의 측면에서 다루고자 한다. 이러한 이론들은 행동의 일반적인 경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학교학습 수행을 계획하는 데 기초가 될 것이다. 행동주의 동기이론이란 특별한 사고 과정 없이 인간 행동의 힘과 방향이 결정된다는 관점이다. 전통적인 행동주의 이론은 관찰이 불가능한 내면적 과정이나 상태 등이 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대상으로 부적당하다고 본다. 동기가 배고픔과 같은 원초적인 것이든 예술가의 미적 목표와 같은 고차적인 것이든 간에 내적이고 관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행동주의자들은 동기를 구체적으로 연구하지 않았다. 다만, 행동주의자들은 높은 빈도의 반응을 일으키는 강화물로서 동기를 이해한다. 그러나 반드시 관찰할 수 있는 행동만을 연구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행동주의자들의 주장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많은 제한점을 가져왔다. 인간의 모든 행동을 기계적인 자극-반응의 연합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행동주의의 기계적인 행동 이해에 보완적인 연구로서 신행동주의가 제기되었다. 신행동주의의 대표적인 학자인 Hull(1951)은 사람들의 모든 행동이 욕구나 충동에 의해 긴장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충동 감소 이론을 제안하였다. 충동 감소 이론에서는 인간의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내적 욕구 상태인 충동이라는 개념을 일차적 충동과 이차적 충동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일차적 충동은 근원적인 충동으로 배고픔이나 목마름과 같은 생물학적 욕구에 의해 자극되는 것이며, 이차적 충동은 획득적인 충동으로 사랑이나 글쓰기 혹은 음악 창작 등의 욕구와 같이 일차적 충동과의 연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동이다. 이차적 충동은 일차적 충동이 만족하였을 때의 인간 행동을 설명한다. 따라서 이차적 충동은 생존에 필요한 충동을 넘어서는 것이며, 일차적 충동과의 결합을 통해 형성된다. 즉, 상황이나 사건이 규칙적으로 일차적 충동의 해소와 맞물렸을 때 그것이 이차적 충동을 산출하게 된다. 이처럼 형성된 이차적 충동은 충동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행동을 유발하게 시킨다. 이때 감소한 충동에 의해 자극과 반응에 대한 강화가 습관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처럼 자극과 반응 간의 짝지어지는 정도를 습관 강도라 한다. 그러나 습관 강도에 의해 형성되는 행동이라도 상황에 따른 인간의 구체적인 충동과의 관계에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을 반응 경향성이라 한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신행동주의는 인간의 행동을 자극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으로 이해하는 전통적인 행동주의 이론을 보완하고 확대했다. 예를 들어, 동일한 행동을 수행한 서로 다른 두 사람에게 동일한 보상이 주어졌을 때, 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강화로 작용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흔히 있다. 충동 감소 이론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유용한 설명을 제공한다. 한 사람은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한 사람은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충동을 가지고 있을 경우, 돈이라는 강화자가 보상으로 사용된다면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결코 충동 감소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설명처럼 모든 인간이 그들의 충동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돈이라는 보상으로 더 이상 동기화되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변수로 인간의 충동과 그에 대한 감소라는 개념을 도입한 신행동주의의 충동 감소 이론은 다양한 인간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는 동기 연구에 중요한 접근방식으로 이해되어 왔다. 충동 감소 이론은 인간의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측면을 보다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일차적 충동과 이차적 충동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인간을 수동적으로 보는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강화물을 이용하여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행동주의적 접근의 효과성은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함의를 제공한다. 강화에 의한 동기 유발은 초등학교에서 더욱 유용하다. 왜냐하면 어린 학생들은 보상을 기대하면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교사들 역시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도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와 같은 상급학교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교사나 성인에 의해 주어지는 보상에 민감한 어린 학생과는 달리 청소년들에게는 성인의 인정보다는 또래의 인정과 기준이 중요한 행동 지표가 되는 경향이 있다. 또래의 기준에서 많이 벗어난 교사나 성인의 보상 혹은 인정은 오히려 청소년을 당황하게 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처벌의 효과와 같은 결과를 파생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교사는 청소년들에 대한 동기화 전략과 어린 학생들에 대한 전략을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