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수업 과정이란 학생들이 주의집중하고 학생들 스스로 질문하고 학습하며 제시된 과제물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교사는 이러한 학생들을 돕기 위하여 다양한 교수 방법을 연구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교육 현장에서 이상적인 수업 과정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교사가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열정적인 수업을 진행할지라도 학생들이 학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가 동기의 문제다. 동기는 행동을 조작하고 활기 있게 하는 힘이다. 힘이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동기는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동기(motivation)란 움직인다는 의미의 라틴어 Movere에서 유래되었으며, 인간의 행동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힘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동기의 개념은 학자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와 같은 개념 정의를 통해서 동기의 기능은 발생적 기능, 방향적 기능, 강화의 기능으로 집약할 수 있다. 발생적 기능은 행동의 출발점 기능 또는 시발점 기능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모든 행동의 전제 조건이 된다. 방향적 기능은 행동에서 구체적 방향을 정하고 자극에 대한 선별적 반응을 통해 순조롭게 목표를 달성하며, 결과적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강화의 기능은 동기가 행동의 원동력이 되어 행동을 강화하는 것으로서 칭찬이나 질책과 같은 외부적 상황이 특정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한다. 이상의 세 가지 기능은 '인간의 행동을 끌어내는 힘이 무엇인가?', '행동이 특정 목표를 향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목표 도달에서 강화는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등의 동기와 관련된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설명이 된다. 결국, 동기란 인간 행동 과정에서 행동의 활성을 증감시키고 행동의 방향을 정해 주는 심리적 요인으로서 개체의 행동을 특정한 목표로 이끄는 내적 충동 상태를 의미한다. 동기는 학습과 관련하여 일반동기와 특수동기로 구분할 수 있다. 학습에 대한 일반동기란 학습 상황에서 지식의 습득과 기능의 숙달을 위해 노력하는 지속적이고 폭넓은 경향을 의미한다. 이때 '지속적'이라는 단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일반동기는 일단 형성되게 시작하면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거쳐 대학과 직장, 그리고 그 밖의 사회생활까지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폭넓은'이라는 의미는 일반동기가 교육과정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뜻한다. 즉, 과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긍정적인 동기 유발은 특정 과목이나 주제 영역을 뛰어넘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특정 영역이나 내용의 학습에 관해서만 동기화되는 것이 특수동기다. 학습에서의 특수동기는 특정 과목 혹은 수업 시간의 학습에서만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게 된다. 따라서 특수동기는 교사의 통제 범위 안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특정 전략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 한편, 동기의 범주를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도 있다. 외재적 동기란 학습자가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강화자로서의 동기를 의미한다. 행동주의의 관점에 근거한 외재적 동기는 높은 성적을 받았을 때 상장을 주거나 심부름하였을 때 용돈을 주는 등의 예처럼 직관적으로 쉽게 이용될 수 있다. 이때 학습자는 활동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활동의 결과에만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외재적 동기는 학습자의 내적인 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대체로 학습자 내부의 동기를 감소시키거나 학습자에게 낮은 자기 인식과 편협한 초점을 형성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편, 내재적 동기는 학습자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동기로서 학습자의 흥미나 호기심과 같은 요인에서 유래하는 스스로 욕구에 대한 반응을 의미한다. 내재적 동기는 학습자가 학습 과제에 대한 외부의 보상과는 상관없이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때 형성된다. 학생들의 성취동기, 자아실현의 욕구 등은 내재적 동기의 대표적인 예다.
학습 과제 수행 과정에서 갖는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의 정도는 학생들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교사는 두 가지 동기에 의한 내재적 보상과 외재적 보상을 이용하여 학습활동에 대한 동기를 유발해 주어야 한다. 내재적 보상이란 학습활동에 대하여 성공 가능성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활동에서의 성취감으로 인해 자아존중감의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외재적 보상이란 학습활동 자체와는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서 통제되는 돈이나 음식 또는 특권 등이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내재적 보상과 외재적 보상은 서로 독립적이다. 교사는 이러한 두 가지 보상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또한 두 보상 중에 어느 것을 더 강조해야 하느냐에 대해 일치된 의견은 없으나, 행동주의자들은 외재적 보상을 중요시하고 인지심리학자들은 내재적 보상을 보다 강조한다. 학교 현장에서 이 두 보상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대체로 내재적 동기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재적 보상을 경험하게 하고, 내재적으로 동기화되지 않는 학생에게는 외재적 보상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내재적 동기에 대해서 최대의 자신감이나 성취감을 갖도록 사회적 지지를 해 주어 내재적 동기를 육성시켜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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